신문

'고강도 탄소복합재 종이처럼 접는다'... KIST, 가공 신기술 개발
출처
연합뉴스
작성일
2020년 05월 07일
조회수
21799
첨부파일

'고강도 탄소복합재 종이처럼 접는다'KIST, 가공 신기술 개발

 

 

이민욱 박사 "금속선 박음질 하고 전류 흘려주면 손쉽게 성형가능"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강도가 높은 탄소섬유강화복합재를 거대한 성형장비 없이 손쉽게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탄소섬유강화복합재(탄소복합재)는 플라스틱 사이에 강도가 매우 큰 탄소섬유를 넣은 복합소재로 무게는 강철의 4분의 1, 알루미늄의 3분의 1 정도로 가볍지만 강도가 더 높아 자동차와 항공기 등을 제작하는 데 쓰인다.

 

물리적 특성은 뛰어나지만 가공이 어려운 게 단점이다. 이 소재로 대형 구조물을 제작하려면 큰 성형장비와 금형이 필요해 가공에 많은 비용이 든다.

 

연구진은 경제성을 고려해 대형 성형장비 없이 쉽게 탄소복합재를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았다. 바느질과 종이접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두께 2~3의 탄소복합재에 금속선으로 박음질을 한 뒤 금속선에 전류를 공급하면 열이 발생, 탄소복합재의 플라스틱이 살짝 녹으면서 부드러워져 원하는 형태로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게 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보조배터리 수준인 15W(15V, 1A) 전력 정도로 1분 안에 소재의 온도를 170로 높일 수 있어 가공 현장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이 이 박음질 기술을 이용해 탄소복합재를 10번 이상 접었다 폈을 때도 소재의 강도가 유지됐다.

 

이민욱 KIST 선임연구원은 "고강도 탄소복합재를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는 경제적인 방법을 제시했다""항공기나 자동차에 쓰이는 형태가 복잡하면서도 크기가 큰 소재를 제작하는데 이 결과를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복합재료 파트B : 엔지니어링'(Composites Part B : Engineering·온라인 48일 자)에 실렸다.


[출처] : 연합뉴스(https://www.yna.co.kr/view/AKR20200506105500017)

목록

관련사이트